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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에 모인 사람들이 숨소리 하나조차 크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막상 기대했던 안건이 표결대 위에서 부결 처리되는 순간, 마치 무지갯빛 희망이 차갑게 사라지는 느낌이 들곤 해요. 참여자들의 숨이 멎는 듯한 정적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막힌 듯 답답함이 밀려오기도 해요. 이런 경험은 작은 동아리 회의에서부터 나라를 대표하는 의회까지, 거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어요.
‘부결(否決)’이라는 단어는 한자어로 ‘否’가 ‘아니다, 거부하다’를, ‘決’이 ‘결정하다, 정하다’를 의미해요. 합쳐진 부결은 ‘제안을 거부하여 결정을 내리지 않음’이라는 뜻을 간결하게 담아낸 표현이에요. 말 그대로 결정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중단된 상태를 가리켜요.
예를 들어, 학교 운영 위원회에서 새 교복 디자인 변경 안을 채택하려 했지만 찬성표가 부족해 부결된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눈길을 끌던 의견이 갑자기 멈춰 서며, 안건을 준비한 이들의 얼굴에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이 떠오를 거예요. 그 아쉬움과 긴장감이 ‘부결’이라는 단어 속에 녹아들어 있어요.
가결(可決)과 대비하면 부결의 의미가 더 선명해져요. 가결은 찬성 의견이 우세해 제안이 통과되는 순간을 알리지만, 부결은 반대 의견이 더 많아 제안이 멈춰 서는 장면을 그려요. 두 단어의 울림은 마치 상반된 운명의 갈림길처럼 강렬한 대비를 이루어요.
비슷한 표현으로 ‘기각’이 있지만, 기각은 주로 법원에서 사건이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 쓰여요. 반면 부결은 표결을 통한 모든 회의 상황에서, 사업 제안이든 정책이든 다양한 영역의 의사결정 결과를 전할 때 활용돼요. 배경과 맥락에 따라 어울리는 단어를 고르면 좋겠어요.
회의에서 의사 표현이 투명해지는 표결 절차에서 부결은 찬반의 힘이 균형을 이루지 못했음을 알려줘요. 특히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힌 정치 무대나 회사 프로젝트에서 부결은 결정 순간의 긴장감을 말해주기도 해요. 제안이 멈추는 그 순간을 표현하고 싶을 때 ‘부결 처리되었습니다’라고 자연스럽게 쓰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부결의 뜻
1. 먼저 다음사전에 접속해주세요. 이곳은 국어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한자 등 여러 언어의 단어 정보를 폭넓게 제공하는 종합 사전 사이트입니다. 단어의 어원이나 발음, 예문 등까지도 확인할 수 있어서 단어 공부할 때 정말 유용해요.
2. 사이트 상단의 검색창에 부결이라는 단어를 입력해 주세요. 검색 결과로 부결이라는 단어의 뜻과 함께 활용 예시, 발음 정보, 심지어는 유의어나 반의어까지 자세하게 나옵니다. 사전이지만 읽다보면 생각보다 꽤 재밌어요.
3. 부결이라는 한자를 살펴보면 부(否)는 거절할 부, 결(決)은 결정할 결로 풀이됩니다. 이 둘이 합쳐지면 결정을 거절한다는 뜻이 되는데, 한자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단어의 의미가 훨씬 생생하게 느껴지죠.
4. 명사로서의 부결은 어떤 안건이 회의나 투표를 거쳤지만 통과되지 않고 거절되는 상황을 의미해요. 보통은 회의에서 다수의 반대에 의해 어떤 안건이 채택되지 못할 때 쓰입니다. 이런 경우엔 가결과 대조되는 표현으로 자주 등장하죠.
5. 실제로 사전에는 예문도 함께 제공되는데요, 예를 들어 ‘경남도의회 역사상 상임위에서 부결된 안건이 처리된 경우는 없다’는 식으로,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감 잡을 수 있어요. 딱딱한 설명만 보는 것보다 훨씬 이해가 잘 됩니다.
6. 또 다른 예문에서는 회의를 개정할 때 임원 회의에서 투표로 결정하며, 가부 동수일 경우에는 부결된다는 문장이 있었는데요. 이건 반대표와 찬성표 수가 같을 때 자동적으로 부결된다는 규칙을 보여주는 예에요.
7. 마지막 예문에서는 국회는 정부 개정안을 즉각 부결했다라는 식으로 사용되는데요, 국회와 같은 공식적인 장소에서도 이런 단어가 굉장히 자주 쓰여요. 단어 하나로 결정의 무게가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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