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연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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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연 인사말
일흔 번째 생일을 맞이하며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시간이 흘러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모든 순간을 지나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게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 예전엔 멀게만 느껴졌던 나이였는데 막상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어느 하나 허투루 흘러간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살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고, 그 만남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늘 곁에서 함께해준 가족, 친구, 이웃 덕분에 웃을 수 있었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평범한 하루하루가 쌓여 어느덧 일흔이라는 숫자 앞에 서게 되었고, 그 안에는 저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손길과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